
얼마 전 영국 글래스고에서 유엔 기후변화 협약 COP26이 개최됐습니다. COP26에서 세계 각국은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탄소중립 시나리오에 합의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탄소 감축을 위한 세계적인 흐름 속에서 국내 주요 기업들은 'RE100'을 선언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RE100 이란 무엇인지, 국내 RE100 기업, RE100을 꼭 해야 하는 이유, RE100 달성 방법 등을 알아보겠습니다.
RE100 이란?

RE100 이란 Renewable Energy 100%의 약자로, 기업이 쓰는 전기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사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RE100은 영국의 글로벌 비영리단체인 '더 클라이밋 그룹'과 글로벌 환경경영 인증기관인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가 2014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국제캠페인입니다. 글로벌 RE100의 경우 가입조건도 까다롭습니다. 연간 100 GWh 이상의 전력을 소비하고 미국 경제지 포춘이 선정한 1000대 글로벌 기업 중 RE100 심사기구를 통과해야 합니다.
국내외 RE100 기업?

RE100은 정부 규제나 의무가 아님에도 국내외 여러 기업들은 RE100 캠페인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애플, 구글, BMW, 이케아, GM 등 많은 해외 글로벌 기업이 가입했을 뿐만 아니라 국내에선 SK그룹이 RE100에 가장 먼저 가입했습니다. SK의 RE100 가입에 이어 현대그룹, 기아차 등이 추가로 RE100에 동참했습니다. 현재까지 RE100에 참여한 기업은 국내 13곳을 포함한 전 세계 340여 곳입니다.
RE100, 선택이 아닌 필수인 이유
① 기후위기 대응

기후위기 대응은 인류 공통의 과제입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 현상은 인류를 위기로 내몰고 있습니다. 특히 국가 경제 규모가 탄소 배출량과 비례하는 점을 감안할 때 이른바 선진국들과 그 나라의 대기업들은 기후위기 대응에 더 큰 책임감을 느껴야 합니다. RE100은 글로벌 기업들이 기후위기에 책임질 수 있는 좋은 수단입니다.
② 기업 가치

기업의 가치를 판단하기 위한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매출액과 같은 눈으로 드러나는 수치도 그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글로벌 기업들이 기업가치를 평가받을 때 재무적 성과만이 아닌 기업의 사회적 기여도는 매우 중요한 요인이 됩니다.
특히 그 기업이 환경에 얼마나 기여를 하고 있느냐는 기업의 사회적 기여도에서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최근 스타벅스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위해 2025년까지 전국 모든 매장에서 일화용 컵 사용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③ 기업 경쟁력

RE100에 동참하지 않을 시 기업은 해외 수출에 큰 타격을 입게 됩니다. 탄소중립이 세계적인 트렌드가 되면서 이에 동참하지 않은 국가나 기업은 많은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얼마 전 COP26에서는 중국과 러시아 정상이 회의에 참석하지 않자 국제사회의 많은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또한 EU는 탄소 국경세를 만들어 탄소를 충분히 줄이지 않는 기업에 대해 그만큼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세계 경제 질서에서 외면당하지 않기 위해서 RE100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 것입니다.
RE100 달성 방법?

국내 기업들이 RE100을 이행할 수 있는 방법에는 크게 5가지가 있습니다. 녹색 프리미엄제는 RE100 참여기업이 재생에너지에 프리미엄을 지불하고 구매하는 방식입니다. REC 구매제도는 재생에너지 생산자로부터 재생에너지와 REC(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를 구매하는 방식입니다. 기업들은 REC을 통해 RE100 인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제3자 전력구매계약(제3자 PPA)은 한국전력을 중개를 통해 소비자와 생산자가 계약을 맺는 방식입니다. 지분 투자는 RE100 참여 기업이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에 투자하여 재생에너지를 공급받는 방식입니다. 자가발전은 RE100 이행 기업이 재생에너지 생산시설을 직접 설치하고 사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가격 경쟁력이 좋다는 장점이 있지만 생산설비에 부지가 필요하고 초기 설치비가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RE100 참여기업과 재생에너지 생산자가 직접 거래할 수 있는 직접 PPA방식도 있습니다.
RE100이 기업 간 불평등을 심화시킨다?

최근에는 RE100 시민 클럽이 출범하는 등 재생에너지 사용을 위한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RE100의 이면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불평등이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대기업은 세계적인 흐름에 맞춰 발 빠른 대응을 할 수 있는 기술과 인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소기업은 비용, 기술, 인력 등 모든 측면에서 불리합니다. 국내의 경우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우리나라의 전력생산에서 신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율은 6.6%, 주요 전력 생산수단이 아니다 보니 가격이 비싸 중소기업은 쓰고 싶어도 쓰지 못하는 것입니다. 탄소중립이 기업 간 불평등을 심화시키지 않도록 정부 주도하에 신재생에너지 설비투자와 중소기업 지원을 늘리는 등의 방안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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