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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플러스 한국에 미칠 영향은?

우알시 2021. 11. 14.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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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플러스가 한국에 상륙했습니다. 디즈니 플러스는 자체적으로 보유한 다양한 콘텐츠로 국내 OTT 서비스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높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디즈니 플러스 협력사인 lg유플러스는 IPTV 서비스인 lg유플러스 티비를 통해 디즈니 플러스를 독점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디즈니 플러스 한국 서비스 시작으로 소비자들은 더 다양한 콘텐츠를 접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해외 OTT 서비스가 우리나라에서 점유율을 높여갈수록 '넷플릭스 망사용료 문제',  '오징어 게임 수익 배분 문제', '국내 콘텐츠 산업 침체' 등 여러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는 예측도 있습니다. 오늘은 '디즈니 플러스 가격', '디즈니 플러스 한국에 미치는 영향' 등을 알아보겠습니다. 

 

 

디즈니 플러스 가격과 콘텐츠

디즈니 플러스 가격 (출처 : KBS)

디즈니 플러스의 월 구독료는 9,900원입니다. lg유플러스의 IPTV 서비스를 이용한다면 월 구독료는 24,600원입니다. 디즈니 플러스는 화질이나 동시접속자 수에 상관없이 가격이 9,900원으로 고정되어있습니다. 넷플릭스가 화질, 동시접속자 수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는 점을 고려할 때 초반 점유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지난 4일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애플티비 가격은 6,500원이며 별도의 셋톱박스가 필요합니다. 디즈니 플러스는 디즈니 콘텐츠, 마블, 스타워즈 시리즈, 내셔널 지오그래픽 콘텐츠 등 총 16,000개의 콘텐츠를 제공합니다. 

 

 

디즈니 플러스 한국 OTT 시장 점유율 예상?

디즈니 플러스 한국 OTT시장 점유율 예상 (출처 : KBS)

올해 9월을 기준으로 국내 OTT 시장 점유율은 넷플릭스 47%, 웨이브 19%, 티빙 14%입니다. 특히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의 흥행으로 작년 42%에서 올해 47%까지 점유율을 끌어올렸습니다. 하지만 디즈니 플러스 한국 상륙으로 국내 OTT 시장 점유율에 큰 지각변동이 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디즈니 플러스 유료 가입자 현황 (출처 : KBS)

현재 디즈니 플러스의 전 세계 가입자는 1억 1,600만 명입니다. 넷플릭스의 절반 정도 되는 수준이지만 창립 2년 만에 이룬 것임을 감안할 때 디즈니 플러스의 확장세가 엄청납니다. 2021년 2분기 신규 가입자에서는 디즈니 플러스가 넷플릭스를 상대로 압승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세계적인 추세를 봤을 때 디즈니 플러스 한국 점유율도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디즈니 플러스가 한국 토종 OTT 서비스에 미칠 영향?

OTT서비스의 제작비 투자 규모(출처 : KBS)

디즈니 플러스 한국 상륙에 국내 토종 OTT 서비스는 잔뜩 긴장하고 있습니다. 압도적인 제작비를 바탕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는 넷플릭스에 맞서 별다른 대책이 없는 상황, 이제는 디즈니 플러스까지 신경써야 합니다. 웨이브와 티빙은 제작비 투자규모를 늘리겠다고 했지만 여전히 넷플릭스에 비하면 3분의 1 수준입니다. 국내 토종 OTT 서비스가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와의 콘텐츠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망 사용료 등 풀어야 할 과제?

넷플릭스 망사용료 지불(출처 : KBS)

소비자 입장에서는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와 같은 글로벌 OTT 서비스가 한국에 상륙한다는 것이 반가운 일입니다. 하지만 그전에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가 있습니다. 얼마 전 넷플릭스 망사용료와 관련한 논란이 있었습니다. 한국에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다량의 트래픽을 유발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망 사용료는 전혀 지불하지 않는 것입니다. 하지만 국내 넷플릭스 이용자가 워낙 많다 보니 강제로 서비스를 중단시킬 수도 없습니다. 현재 디즈니 플러스는 우회 납부 방식으로 망 사용료를 지불하겠다고 밝혔지만 디즈니 플러스 한국 점유율이 점점 높아질수록 태도에 변화가 있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한국이 글로벌 OTT 서비스의 콘텐츠 하청기지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국내 콘텐츠 제작사들은 막대한 자본력을 가지고 있는 글로벌 OTT 기업를 선호합니다. 일례로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은 제작비 문제와 관련하여 "한국이었다면 오징어 게임은 탄생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밝힌 적이 있습니다. 국내 콘텐츠 제작사들의 글로벌 OTT 기업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국내 영화 산업은 점점 더 퇴보할 것입니다. 또한 오징어 게임의 사례에서 드러난 것처럼 한국 콘텐츠의 흥행으로 발생하는 다양한 부가가치가 해외로 고스란히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글로벌 OTT 서비스의 점유율 상승이 거대 기업의 횡포나 국내 OTT 산업의 침체로 이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정부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넷플릭스 망사용료 문제와 관련하여 "글로벌 플랫폼은 그 규모에 걸맞게 책임을 다할 필요가 있다."라며 합리적인 망 사용료 부과를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디즈니 플러스 한국 상륙으로 국내 OTT 플랫폼 생태계가 어떻게 변하고 한국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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